은행강도·총기탈취 동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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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3-11 00:00
입력 2002-03-11 00:00
지난 9일 서울 상봉동 H은행에 침입한 3인조 무장 강도는 지난달 25일 수방사의 총기를 탈취한 범인과 동일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10일 사건 당시 은행의 폐쇄회로TV와 목격자 증언을 분석한 결과 수방사 총기 탈취범의 범행일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수사 중이다.

합수본부는 강도들이 사용한 소총이 수방사 초소에서 빼앗긴 것과 같은 종류인 K-2소총이며,3인조 가운데 한사람이 수방사 초소를 습격한 용의자중 1명과 같이 왼손잡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이 키 175㎝ 안팎에 감색 특수부대 복장을 차려입어 수방사 사건 당시 용의자의 인상 착의와 비슷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이들이 은행에 남긴 발자국도 수방사 총기탈취 사건 때 범인들이 남긴 것과 비슷했다.

군·경은 범인들이 군대 말투를 사용했고 총기를 능숙하게 다뤘으며,몸놀림이 날렵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이들이 특수훈련을 받은 군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이들이 도로망이 복잡한 이 지역 사정을 잘 안 것으로 봐 근거지가 중랑구나 경기도 구리·남양주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범행 하루전 이들은 구리시와 연결되는 망우로 주변 LP 가스충전소에 들른 사실도 밝혀졌다.

앞서 2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범인 2명은 지난 9일 오전8시8분쯤 중랑구 상봉동 H은행 중랑교지점에 K-2 소총 2정을 들고 침입했다.공범 1명은 은행 밖 자동차 속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이들은 은행 뒷문을 통해 들어간 뒤 직원 8명의 손을 끈으로 묶고 금고 열쇠를 관리하는 직원이 출근하기를 기다렸다.그러나 출근하던 임모(40) 과장이 현장을목격하고 달아나자 다급해진 범인들은 현금 70여만원과 신용카드만 빼앗아 밖에 있던 자동차를 타고 달아났다.

이영표기자 tomcat@
2002-03-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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