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운동가 美 니콜라스 밀 “”한국 비폭력 평화운동 가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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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2-18 00:00
입력 2002-02-18 00:00
비폭력 평화 세력은 전쟁의 위험이 감도는 분쟁 지역에비무장 평화군을 보내 인간 완충대를 형성,전쟁을 막는 일을 하기 위해 지난 99년 설립됐다.그는 오는 2010년까지단계적으로 활동가 2000명과 후원자 9000명을 모집해 분쟁 지역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5년동안 말레이시아와 한국 등 세계 각국의 미국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하다 지난 99년 이 단체에 가입해 세계 각국의 연락 책임자를 맡고 있다.
미일은 지난 72년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전북 부안의 한 중학교에서 영어교사를 했으며,75년에는 주한 미국 대사관 부대변인으로 일한 경험이 있어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그는 “한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비폭력 평화운동이 가장 필요한 지역”이라면서 “한국은 특히 비폭력 평화운동의 상징인 3·1운동 등의 역사적인 토양을 가진 곳이어서 세계 평화운동의 핵심 세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 테러사건에 대한 보복 전쟁과 관련,“미국도 대테러 전쟁이라는 명분으로 수십만명쯤은 희생돼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실행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면서 “보복 전쟁에 대해 좌시하는 분위기도 있지만이럴 때일수록 더욱 평화운동에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부시 대통령이 아프간 전쟁 이후 한반도를 새로운분쟁지역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진정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해외 주둔군을 철수시키고 폭력이 아닌 대화와 외교 등 평화 노력을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폭력 평화세력은 미국과 캐나다,일본 등 8개국에 지부가 있으며,한국에서도 평화 운동가들을 중심으로 단체 결성을 준비중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
2002-02-1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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