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관계 훈풍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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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1-28 00:00
입력 2002-01-28 00:00
중국과 타이완간의 양안(兩岸)관계에 긴장완화의 ‘봄바람’이 불어올까.

중국 정부가 “대다수 민진당원과 당내 일부 완고한 독립세력을 다르게 보고 있다.”며 집권 민진당원들의 중국 방문을 제안한 데 대해,타이완 정부와 언론들이 적극적으로환영하고 나서는 등 양안관계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있다.

유시쿤 신임 타이완 행정원장은 25일 첸지천(錢其琛) 중국 부총리가 민진당원의 방중을 촉구한 것과 관련, “중국정부가 타이완의 민의를 잘 알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며 “중국 대륙의 이같은 선의는 오랫동안 없었던 일인 만큼 이를 계기로 양안관계가 한층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특히 뤼슈롄(呂秀蓮) 타이완 부총통은 25일 한발 더 나아가 집권 민진당 소속 인사로는 처음으로“중국 정부가 타이완과 민진당에 대한 자세를 완화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베이징(北京) 방문의사를 표명했다.

타이완 언론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중국시보(中國時報) 등 타이완의 주요 언론들은 25일 “타이완 독립세력은 지극히 소수이고,민진당 의원의 상당수는 타이완독립세력과 다르다.”며 “민진당원의 대륙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첸 부총리의 담화 발표 내용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며 ‘양안관계의 긴장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타이완 중앙통신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부주석의 “타이완의 본성화(本省化)는 타이완의 독립과는 다르다.”고 밝힌 사실에 초점을 맞춰 중국 지도부가 타이완의 민진당 정부에 대해 보다 유연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에 앞서 24일 첸 부총리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과 타이완간의 양안(兩岸)관련 좌담회에 참석,타이완의 독립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는 집권 민진당과의 대화와 인적 교류등을 처음으로 제안했다.중국 정부는 그동안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정부가 양안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인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권 민진당을 따돌리고 야당인 국민당과 교류를 해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2002-01-2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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