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계 지원방침 정해 “”후보 이인제·대표 한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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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1-11 00:00
입력 2002-01-11 00:00
민주당내 최대 계파인 동교동계가 당내 경선과 관련,대선후보에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을 지지키로 한 데 이어당 대표에는 한광옥(韓光玉) 현 대표를 지원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 핵심인 A의원은 10일 당 대표 경선에 대해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이 당권 도전으로 선회할 가능성이높다”고 전제한 뒤 “그렇게 되면 동교동계 입장이 어렵게 되겠지만 최근 당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한 한 대표에 대한 당내 분위기가 좋다”며 한 대표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A의원은 이어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지난해 한 고문에게 당권을 맡으라고 한 것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것이었다”면서 “지금 와서 한 고문이 현실을 직시하고 당권으로 돌아선다 해도 우리는 한 대표를 지지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B의원은 권 전 고문이 다음달 미국 하와이에서귀국하면 특정후보를 지지하느냐의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비공식 채널을 통해 이인제 고문을 지지한다고 밝힌 상태가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귀국 이후에도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원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11일 귀국하려 했던 권 전 고문은 설연휴 후인 2월중순쯤으로 귀국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부부가 독감에 걸린 데다 동북아 물류기지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19일쯤 다시 하와이로 재출국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이라는 것이다.정치권에서는 국내 정치상황을 감안해 권 전 고문의 장기간 체류 가능성도 예견되고 있지만 동교동계는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2002-01-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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