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증시 실효성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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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1-08 00:00
입력 2002-01-08 00:00
거래량과 대금이 조금씩 늘고는 있지만 기관투자자가 참여하지 않는 한 시장기능이 유지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지적도 있다.
◆ECN거래란=정규시장과 별도로 구축된 전산시스템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시장으로,32개 증권사가 2억원을 투자해 설립됐다.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정규시장과 같이 주문을 내면 된다.거래시간은 오후 4시30분∼9시까지다.거래소 종목은 10주,코스닥은 1주가 매매단위다.
거래수수료,거래세,결제방식 등은 정규시장과 같다.다만단일 종가로 매매된다는 점에서 정규시장과 다르다.
◆거래현황은=지난달 27일부터 4일까지의 거래대금은 288억4,000만원으로 하루 평균 57억6,000만원을 기록했다.종목별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하이닉스가 434만9,000여주(전체 거래량의 79.6%)와 122억원(전체 거래대금의 46.7%)으로 가장 많다.거래대금은 삼성전자(45억여원),국민은행(7억여원) 등이,거래량으로는 미래산업(15만여주),한글과컴퓨터(8만여주)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투자자별 거래실적은 개인이 전체 매수·매도대금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엇갈린 평가=낙관론자들은 가격변동성만 허용된다면 거래가 활성화되고,다음날 정규시장의 매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개장 일주일만에 하루 거래대금이 100억원을 넘어선 자체가 성공적이라고 자평한다.
반론도 만만찮다.미국이나 일본보다 시스템트레이딩이 더 발달된 국내 증시에서는 ECN이 위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주장이다.특히 미국 ECN은 시장메이커(매매전담회사)들끼리의 수급조절을 위한 대량매매(자전거래)에 많이 이용되고 있으나,우리나라는 정규시장에서 대량매매를 하는데 불편함이 없어 별도로 ECN을 이용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다.이것이 기관과 외국인이 외면하는 이유라는 주장이다.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기존 거래시장 대금의 4%는 돼야하는데 거래가 많았던 지난 3일(102억원)에도 정규시장 거래대금(4조원 가량)의 0.2% 안팎에 그쳐 대규모 적자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상무는 “가격변동성과 매매시간대를 늘리면 다소 거래가 활성화될 수는 있겠지만,그 효과는 미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2002-01-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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