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돕기나선 탈북자 이정국씨
수정 2001-12-19 00:00
입력 2001-12-19 00:00
평양의 경제대학을 졸업한 뒤 유명식당인 ‘청류관’에서요리사 등으로 일하다 96년 11월 남한으로 넘어온 이씨는 탈북자들 사이에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99년말 창업자금 1억원을 대출받아 경기도 이천에 북한식당 ‘청류관’을 개업한 뒤 사업기반을 급속히 넓혀나가 불과 2년만에 월 매출 7억원,종업원 100여명의 청류종합식품 대표로 우뚝 섰다.청류관 식당도 직영 2곳을 포함,홍천·광명 등 전국 13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씨는 “남한생활 초기 주차장 관리원,노래방 종업원 등을 전전하며 갖은 고생을 했다”면서 “특히 돈보다 인맥이 없는 것이 남한 사회에 정착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말했다.이씨는 이어 “남한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탈북자들 얘기를 들으면서 늘 마음이 아파왔다”며 “누구든 열심히하면 성공할 수 있는 땅이 남한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 성금 기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북한이탈주민후원회의 김희진 사무총장은 “탈북자가 성금을 기탁하기는 처음”이라며 “이씨의 성금을 탈북자지원기금으로 활용,다른 탈북자들의 남한정착을 지원하는데 값지게 쓰겠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2001-12-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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