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씨에 돈전달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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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12-17 00:00
입력 2001-12-17 00:00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16일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崔澤坤·구속)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신광옥(辛光玉)전 법무차관을 18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진승현 리스트’ 의혹과 관련,김은성(金銀星)전 국가정보원 2차장을 이번주중 소환하기로 하고 김 전차장의 금융계좌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신 전차관을 상대로 ▲최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지난해 5월과 8월 서울시내 P호텔 등에서 MCI코리아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최씨 등과 만났는지 ▲지난해 4월 사직동팀에 진씨에 대한 내사를 지시하고 보고를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18일쯤 신 전차관을 소환해 조사하고 김 전차장도 이번주에 소환하겠다”면서 “이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된 뒤 총선 자금 수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진씨와 최씨를 소환,대질심문 등을 통해 “지난해 5월 서울시내 P호텔에서 함께 신 전차관을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검찰은 최씨가 서울시내 C호텔에서현금으로 교환한 수표 등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신전차관에게 한번에 200만∼300만원씩 수차례에 걸쳐 건네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국정원 전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구속)씨를상대로 지난해 진씨의 검찰 출두 직전 진씨 측근인사들과함께 ‘대책회의’를 가졌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김 전차장이 진씨가 로비를 벌인 정·관계 인사들의 명단을 담은 ‘진승현 리스트’의 작성을 주도했는지도 조사했다.

검찰은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수배중)씨가진씨로부터 받은 구명로비 자금 12억5,000만원중 수표로건네진 1억5,000만원에 대한 계좌추적에서 김 전차장과 관련된 자금 흐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15일 최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2001-12-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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