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색 TV프로 ‘눈길’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1-12-11 00:00
입력 2001-12-11 00:00
일본에서 말만 잘하면 돈을 타가는 프로그램이 인기다.퀴즈를 풀고 최고 1,000만엔(1억원)을 타는 인기 퀴즈 프로그램은 있지만 출연자의 말 솜씨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니혼(日本)TV가 지난 10월 초순부터 토요일 심야시간대(새벽 0시50분)에 1시간 가량 방송하는 ‘돈의 호랑이’라는프로그램은 창업계획을 잘 설명하는 출연자에게 사업자금을대준다. 설명을 잘했는가의 여부는 자수성가한 사업가 5명이 평가한다. 소자본 사업계획을 가진 출연자들의 평균 희망액수는 1,000만엔 안팎이다.

지난 8일에는 동성애자라고 주장하는 20대 청년이 사업자금 1,000만엔을 타갔다. 그의 사업계획은 인터넷을 이용한동성애자 만남사이트를 주식회사 형태로 세우는 것이었다.

반면 지난 1일에는 사전 로비가 발각돼 돈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다.20대 남성인 출연자는 인터넷 회사 합병사업을하겠다며 사업자금을 신청했다.그러나 녹화 전날 패널들에게 ‘잘 봐달라’고 전화청탁을 한 사실을 드러나 한푼도받지 못했다.

전경하기자 lark3@
2001-12-11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