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감위원장 틈만나면 “은행 합병”
수정 2001-11-22 00:00
입력 2001-11-22 00:00
이 위원장의 합병 발언은 한두번이 아니다.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며,똑똑한 은행장이라면 합병을 먼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후 ‘하나+제일’설,‘한미+하나’설 등이 끊임없이 제기됐고 ‘조흥+외환’설,‘신한+제일’설도 가세했다.매각을 추진 중인 서울은행도 신한이 인수하거나 조흥·외환·우리금융 등에 합병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그러나 해당 은행들은 펄쩍 뛰고 있다.국민·주택 합병을계기로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합병만이대안은 아니라는 것이다.특히 합병설에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는 은행들은 금감위원장의 발언에 “우리가 밥이냐”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 위원장의 합병 발언은 ‘하나+제일’설을 다시 불러일으켰다.하나은행측은 그러나 “제일은행의 중국 현지법인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합병설로 와전된 것 같다”고 했다.제일은행도 “정부가 뉴브리지를 자극하기 위해 합병 가능성을 흘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그러나 두은행의 합병가능성은 열려 있는 분위기다.
은행권의 반발이 커지자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은행 합병을 독려하는 의미에서 한 말로 현 시점에서 결정된 것은하나도 없다”고 한발 뺐다.
김미경기자 chaplin7@
2001-11-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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