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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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11-15 00:00
입력 2001-11-15 00:00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신용등급별로 회사채 발행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생기고 있다.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앞으로 신용등급이 BBB 이하인 기업들이 적지않은 자금난에 봉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낸,올 1월에서 10월까지의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전체 발행물량은 2배나 증가] 올들어 10월까지 일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나 늘었다.지난해 10월까지는 14조6,176억원이 발행됐으나 올해에는 29조5,127억원이 발행됐다.

[시설투자용은 절반이나 감소] 그러나 경기활성화의 지표라할 수 있는 시설투자를 위한 발행물량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지난해 1조3,539억원에서 올해에는 6,797억원으로 49.8%나 감소했다.올 1월부터 10월까지 발행된 회사채를 용도별로 분류한 결과,전체 404건 가운데 시설투자는 18건,6,797억원에 불과했다.반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갚기위한 차환용 물량은 4조6,303억원에서 11조7,536억원으로 153.8%나 증가했다.

[신용등급별양극화 현상도] 한편 신용등급에 따라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에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신용등급 A급인 기업들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무보증 회사채 발행을 꾸준히 늘려왔다.반면 BBB급은 감소추세다.특히 BB등급 이하는 지난달에는 아예 발행이 안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액(4,000억원)에서 회사채만기도래액을 뺀 순발행액이 BBB등급의 경우,10월에 마이너스 6,471억원으로 나왔다”면서 “이는 1조원 가량이 만기도래해 6,000억원은 은행대출이나 발행시장 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 CBO) 등 다른 방법으로 상환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11·12월에 만기도래하는 BBB이하 회사채 물량이 6조원선이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은 회사채를 발행하더라도 차환이나 경상비 등 운영경비 충당을 위한 발행이 대부분인 상태”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나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물량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향후 자금시장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1-11-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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