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월드컵 영웅들 모습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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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11-05 00:00
입력 2001-11-05 00:00
[베이징 AFP 연합]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축구대회에서 기적을 이뤄냈던 북한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35년만에 얼굴을드러냈다.

이 대회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누르고 8강에 오르는 대파란을 일으켰던 북한 선수들은 일각의 보도내용과 달리 영웅대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영국의 북한전문가 닉 보너씨와 방송인 단 고돈씨에 의해 밝혀졌다.

이들이 4년에 걸쳐 북한 현지에서 촬영한 필름에 따르면 당시 월드컵의 주역들은 정치범 수용소에 갇히는 등 심한 고초를 겪었다는 소문과는 달리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민영웅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필름은 당시 이탈리아전을승리로 이끌었던 선수들 중 생존해 있는 7명이 훈장과 각종메달을 치렁치렁 달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장면 등을 담고 있어 이들의 행적에 대한 그간의 억측을 뒤집었다.

지난 89년 북한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북한통’이 된 보너씨와 어릴적 부친으로부터 북한팀의 활약상을 들었던 고돈씨는 지인들로부터 모은 자금으로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고돈씨는 “북한 선수들은 당시경기를 가졌던 미들즈브러에서 시민들이 보여준 호의를 잊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우리를 만났을 때 첫번째 질문이 ‘당시 시장은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였다”고 밝혔다.

북한 축구영웅들의 생활상은 고돈씨 등이 취재한 영상을 모은 ‘영웅들의 인생게임’(The Game of their Lives)이라는제목의 다큐멘터리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2001-11-0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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