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동정책 변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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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10-04 00:00
입력 2001-10-04 00:00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친(親)이스라엘로 일관해 온 미국의 중동정책에 변화의 조짐이 생긴 것일까.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일 팔레스타인의 국가창설을 지지하는듯한 발언을한데 이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이날 밤 이집트 등중동지역을 급거 방문,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항은 없지만 부시 행정부가 테러와의전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아랍권과 ‘모종의 거래’를 추진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아랍권의 도움없이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추종세력을 뿌리뽑기는 불가능하다는‘전시내각’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외교정책을 총괄하는콜린 파월 국무장관 대신 럼즈펠드 장관이 중동지역을 찾은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생존권이 존종되는 한 팔레스타인의 국가창설 문제는 항상 미국이 갖고 있던 (중동문제에 대한) 비전의 일부”라고 밝혔다.팔레스타인 국가창설을 지지할 계획이였느냐는 질문에답변을 거절했지만 중동사태를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이 다소 선회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테러와의 전쟁에대한 아랍권의 협력을 전제로 최고위층에서 이-팔 유혈사태를 종식할 수 있는 일련의 조치들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앞서 부시 행정부가 중동사태 해결을 위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지지 등 획기적내용을 발표하려 했으나 9월 11일 테러공격으로 무산됐다고보도했다.



신문들은 파월 장관이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의국경선 확정 등의 전반적인 원칙들을 제시할 예정이었으며부시 대통령과 아라파트 행정수반과의 회동도 추진됐다고전했다.

mip@
2001-10-0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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