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잔류농약 검사 나선 주부 이양옥씨
수정 2001-09-21 00:00
입력 2001-09-21 00:00
‘고향주부모임’ 용인시지부장 이양옥씨(54)가 안전 농산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농수산물 명예감시위원으로선정된 4년전.
당시에는 700평의 벼농사를 짓는 생산자 입장에서 얼마나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면 소비자를 안심시킬 수 있을까가관심이었다.
그러나 생산자 전체의 노력 없이는 농가의 생존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서 농산물지킴이 운동에 적극참여하게 됐다.
이씨는 지난 7월부터 일일이 생산농가를 방문,시료를 채취해 잔류농약 검사기가 있는 전문단체에 보내고 있다.
추석 1주일 전부터는 생산농가 뿐아니라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 등의 채소를 대상으로도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같은 생산자 입장에서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원망어린 시선에 대해 이씨는 단호한 한마디를 건넨다.
“물론 순간의 욕심에 출하 직전 농산물에 농약을 뿌릴 수는 있지요.하지만 그것은 한번의 만족일뿐 결국 신뢰도가떨어진 농산물은 소비될 수 없습니다.” 이씨는 반면 ‘특혜’라는 표현을 써가며 안전한 농산물을생산하는 농가는 판로 알선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안전 농산물을 위해 이씨는 오늘도 농약 시료 봉투를 들고 부지런히 농가를돌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2001-09-21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