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우병 차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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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9-12 00:00
입력 2001-09-12 00:00
일본에서 광우병(소해면뇌상증)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젖소가 한마리 발견된 사실은 우리에게도 매우 충격적이다.1985년 영국에서 광우병을 처음 확인한 뒤로 유럽 일대에확산됐지만 아시아에서는 발생한 사례가 아직 없다. 따라서 문제가 된 지바현의 젖소가 광우병에 걸렸음이 최종 확인된다면,일본과 인접한 우리나라도 광우병 감염 위험에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동안 광우병에 철저히 대처해 왔기에 새삼 법석을 떨 필요는 없겠으나 이번 일본의 사례를 교훈삼아 광우병이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을 완전 차단하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수입 쇠고기의 검역은 물론 국내 유통·판매 상황을 철저히 관리·파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할 것이다.일본산 쇠고기 수입은 구제역 파동으로 중단됐다 지난 4월 재개돼 8월 말까지 우족 214t,뼈 등 부산물 179t,고기 2t 등 모두 395t이 들어왔다.그러나 수입된 일본산 쇠고기 및 부산물이 어떤 경로로 유통돼 어디에서 판매되는지를 정부는 전혀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민대부분은 수입 쇠고기라면 호주·미국·캐나다 등지에서 들여오는 것으로만 알 뿐 일본산이 수입된다는 사실자체를 알지 못한다.그래서 이번에 광우병 발생 가능성이알려지자 소비자들은 일본산 쇠고기를 모르고 먹지나 않았는지 불안해 하고 있다.실제로 일본산은 전체 수입 쇠고기의 0.19%에 불과한 미미한 양이다.그런데도 일본산의 유통·판매 과정이 알려지지 않는다면 그 불안감은 자칫 수입쇠고기 전반으로,나아가 쇠고기 자체를 기피하는 방향으로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그런 결과가 온다면 소 사육농가는 물론이고 정육업소, 쇠고기를 재료로 한 음식점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이미 들여온일본산 쇠고기의 유통실태를 명확히 밝히는 한편 평상시에도 관리를 강화해 국민이 최소한 먹거리 선택에서만큼은안심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
2001-09-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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