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통일장관과 남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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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9-08 00:00
입력 2001-09-08 00:00
홍순영(洪淳瑛) 주중대사의 통일부 장관 기용은 현 정부의대북 화해협력정책이 변함없이 추진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그는 우선 국민의정부 중반 외교장관으로서한반도주변 4국으로부터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낸주역이다. 때문에 기존 대북정책을 누구 못지 않게 이해하며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직업외교관으로서 40여년간 닦은 협상력은 향후 대북협상에서 큰 힘을발휘할 전망이다.

전임 임동원(林東源) 장관이 햇볕정책의 ‘설계사,전도사’로서 새로운 남북관계의 틀을 마련했다면,그에게는 이제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야 하는 ‘시공자’의 역할이 주어졌다고 할 수 있다.그는 특히 러시아 및 중국 등주요 국가 대사를 역임한 외교적 안목을 바탕으로 한반도주변 4국의 역학관계를 남북간 현안을 푸는 한 동력으로 십분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홍 장관은 줄곧 외교안보팀의 일원으로 참여,대북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면서 “햇볕정책의 기본 틀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건은 홍 장관을 비롯해 새로 구축될 외교안보팀의 호흡이다.임 전 장관이 대통령 특보로 임명될 경우 대북정책은홍 장관-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임 특보-신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4각체제로 운용될 전망이다.80년 임 전 장관이 나이리지아 대사로 지낼때 공사로 보좌했고,현 정부 들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임 전 장관)과 외교장관으로 호흡을 맞췄던 전력에 비춰 원만한 관계가 예상된다는 것이 일반적 전망이다.다만 임 전 장관이 대북정책에서 차지하는위상과 비중이 워낙 막강한데다 홍 장관의 업무 장악력과소신도 만만치 않아 자칫 불협화음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진경호기자 jade@
2001-09-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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