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공조파기’ 금강산 사업 불똥 튈까
수정 2001-09-05 00:00
입력 2001-09-05 00:00
정부의 대북사업을 총괄해 온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장관의 해임이 가뜩이나 정치논리에 휘둘려 온 금강산 관광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 때문이다.
물론 아산측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점을분명히 했고,금강산 관광사업의 당사자인 아산-북한간의창구가 열려 있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내심 걱정하는 것은 임 전 장관의 해임 등을 바라보는 북측의 시각이다.오랜 접촉을 통해 신뢰를 쌓아야 말문을 여는 북측의 특유한 협상전략으로 볼 때 대북사령탑의 교체는 아산의 최대 현안인 ‘경제특구’ 지정 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오히려 북측의 시간벌기식전략에 빌미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산측은 지난해 말부터 자금난으로 북한측과 당초 약속한 관광대가(매달 1,200만달러) 등을 제대로 지불하지 못하면서 북한과 다소 어색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달 16일 금강산 경제특구 지정을 논의하기 위해 방북한 김윤규(金潤圭)사장도 대화파트너였던 강종훈 조선아태평화위원회 서기장보다 한 직급 낮은 인물을 만나고 돌아왔고,이어 지난달 말 다시 방북할 예정이었으나,북한측이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미루는 바람에 아직까지 접촉날짜를받아내지 못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아산의 대북협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2001-09-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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