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맛보기
수정 2001-08-29 00:00
입력 2001-08-29 00:00
저자에 따르면 원래 인간의 유전자는 이기적이었다.이 유전자는 진화과정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구사한다.‘털없는 원숭이’로서 비정한 자연계에서 살아남기위해 집단을 이루고 살게 된다.그러면서 이성의 힘으로 이타적 본성을 진화시켜왔다.따라서 인간은 이기적이자 이타적이라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도덕과 사회성은 후자의 발현임은물론이다.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저자는 지난해 ‘게놈’을 통해 명성을 얻은 바 있다.1만5,000원.
■아기 철학자들(시드니 미셸 지음·신현림 옮김,문학세계사 펴냄)= ‘언제나 교훈을 주는 명언들과 아기들의 순진무구한 표정이 만났다’.사진작가인 저자는 아기들의 얼굴을 찍으며 그에 걸맞는 명언들을 병렬시킨다.
예컨대 “실수는 발견을 향한 입구”라는 제임스 조이스의말 옆에는 마치자신의 실수로 혼날까 두려워 눈치를 보는곱슬머리 아기가 있다.또 우는지 웃는지 알듯 말듯한 표정의 아기 사진 왼쪽엔 “인생이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이 적혀있다.
표정들과 명언의 이런 기가 막힌 궁합을 이루며,읽는 이로하여금 웃음을 머금게 한다.초상사진 작가인 저자는 “아기들은 영감을 자아내는 매력의 원천이어서 이런 작업에 몰두했다”고 말한다.6,500원.
■중국무협영화Ⅰ,Ⅱ(오현리 지음,한숲)= 영화 ‘와호장룡’의 세계적인 인기 뒤,무협물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무협영화에 관한 백과사전 격의 책이 출판됐다.‘외팔이’시리즈에서 ‘와호장룡’에 이르는 무협영화 330여편의 연대기와 왕유(王羽)에서 브루스리(李小龍)를 거쳐 장 클로드 반담에 이르는 강호의 고수 55인의 열전을 담았다.
폐관연공(閉關練功)하는 마음으로 책을 쓴 저자의 정성이무협영화 약사,배우 계보,영화 스틸사진 등에 그대로 배어난다.책 마지막에는 무협물에 등장하는 각종 용어에 대한 설명도 있다.무협영화의 모든 것을 촌철살인의 리뷰로 갈무리한고수의 내공이 돋보인다.저자는 “무협영화는 단순 액션물이 아니라 불가능한 꿈에의 동경이자 술수와 비리에 물든 사회에 던지는 도전장”이라고 말한다.각권 1만5,000원
2001-08-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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