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특단대책 없으면 고이즈미 訪韓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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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8-27 00:00
입력 2001-08-27 00:00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4일 경색된한국,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오는 10월 중국 상하이(上海)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이전에한국과 중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여름휴가를 마치고 집무에 복귀한뒤 노가미 요시지(野上義二) 외무성 차관에게 APEC 정상회담 전에 서울과 베이징을 방문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와 일정 조정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오는 9월 하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동남아 국가를 순방할 예정이어서 한,중 방문은 양국 정부가 동의한다면 10월 초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 당국자는 26일 “아직 일본 정부로부터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이나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제의받은 바 없다”면서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에 앞서 교과서 왜곡과 신사참배 문제에 대한 책임있는 해명과 특단의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방짜오(朱邦造) 중국 외교부 수석대변인은 25일 교도통신에 고이즈미 총리의 중국방문 수용 여부는 일본이 지난 세기 침략으로 희생된 이웃 아시아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도쿄 황성기·베이징 김규환특파원·박찬구기자marry01@
2001-08-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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