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관계법 개정 각당 입장] (4·끝) 민노당 권영길대표
기자
수정 2001-07-30 00:00
입력 2001-07-30 00:00
■한나라당 일각에서 이번 기회에 비례대표제를 아예 없애자는 얘기가 나왔다는데….
비례대표제를 두도록 한 헌법을 무시하는 발상이다.
보수색이 강한 한나라당의 진짜 속마음은 진보정당의 원내 진입이 두려운 것이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는. 보스중심의 패거리정치와 금권정치,지역주의 정치 등 고질적병폐를 해소하기 위해서다.지금은 유권자들이 지역구도에휘둘려 진보정당에 선뜻 표를 던지지 못하지만,1인2표제를 하면 전국구에서는 진보정당에 표를 줄 가능성이 높다.
■민주노동당의 구체적인 입장은 무엇인가. 정당명부식 중에서도 권역별보다는 전국단위로,개별 후보보다는 정당에대한 투표방식을 더 선호한다.이런 문제보다 우리가 더 중점을 두고 추진하려는 것은 이번 기회에 돈을 주고 공천을받는 행위에 대해 지역구 선거와 마찬가지로 당선무효화하도록 선거법을 엄격하게 고치는 일이다.
■정당명부제 도입으로 군소정당의 난립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정당명부제 도입으로 원내에 새로 진입할 정당은 민주노동당밖에 없을 것이다.결국 진보정당의 진입을막겠다는 소리다.
■후보 기탁금은 어느 선까지 내려야 하는가. 이번 기회에 아예 기탁금제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
■비례대표제와 기탁금제 등의 개정 시기는. 올 정기국회에서 한꺼번에 개정해야 한다.
■비례대표제의 경우 결국 2004년 17대 총선 직전에 가서고쳐질 것이란 시각도 있는데. 올 정기국회에서 못 고칠이유가 없는데 그렇게 시간을 끌겠다는 것은 고치기 싫다는 속셈이나 다름없다.
■현행 소선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문제도 거론되는데…. 정당명부제가 도입되면 소선구제로 가는 게 맞다.중대선거구제는 내각제에 맞는 제도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1-07-30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