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조사 결과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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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6-23 00:00
입력 2001-06-23 00:00
전국 대학의 언론학자 107명은 22일 신문개혁을 촉구하는선언문을 발표, 일부 신문사에서 사주 1인 중심의 소유구조가 부당한 편집 간섭을 낳고 있다고 지적하고 전국민적인 언론개혁 운동을 제안했다.

이번 선언은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공정거래 조사결과가 발표된 직후 언론개혁을 향한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학천(金學泉) 건국대 교수를 비롯한 언론학자들은 이날한국프레스센터 12층 연수센터에서 ‘신문개혁을 촉구하는전국 언론학자 100인 선언식’을 갖고 ▲세무조사 및 불공정거래조사 결과의 투명 공개 ▲국회 언론발전위원회 설치▲편집권독립 확보를 위한 정기간행물법 개정 등 3개항을요구했다.

언론학자들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최근 세무조사와 부당내부거래조사 결과 언론사의 불법·비리가 사실로 확인되고 언론의 양면성이 드러남에 따라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전제한 뒤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행하는 온갖 위법행위까지 언론자유의 범위에 넣어서 보호할수는 없으며 그것들은 오히려 편집 자율성과 언론자유를 해치는 악성요인과 다름없다”고주장했다.

언론학자들은 또 “신문개혁의 궁극적인 목표는 내외부적으로 편집권의 독립과 자율성을 확보하는 일”이라면서 “언론사주 1인을 중심으로 한 강고한 소유지배구조가 부당한 편집 간섭을 낳고 있는 현실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신문개혁의 기초적인 쟁점조차 여야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개혁 대상이자 이해당사자인 보수족벌신문에 의해 곡해되고 있는 현실에서 독자ㆍ시민ㆍ언론인ㆍ언론학자들이 힘을 모은 신문개혁운동이 절실하다”면서 언론인들의 자율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이번 선언은 지난 2일 신문개혁국민행동본부 정책위원회의제안으로 이뤄졌으며 김교수를 비롯해 서울대 강명구(姜明求)ㆍ전북대 강준만(康俊晩)ㆍ한일장신대 김동민(金東敏)ㆍ고려대 김민환(金珉煥)ㆍ성공회대 김서중(金瑞中)ㆍ성균관대 방정배(方廷培)ㆍ건국대 유일상(柳一相)ㆍ광운대 주동황(朱東晃) 교수 등이 참여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위원장최문순)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 앞 광장에서 서울지역 조합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자진공개 촉구대회’를 개최했다.

최 위원장은 “그간 언론사가 권언유착으로 세금감면 등의각종 특혜를 받아왔음이 이번 세무조사 결과 드러났다”며“언론사는 자진해서 세무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정운현기자 jwh59@
2001-06-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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