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황석영씨 “영화사 차리고 각본도 완성”
수정 2001-06-01 00:00
입력 2001-06-01 00:00
“‘손님’의 배경은 1950년 황해도 신천 대학살사건입니다.이 사건은 피카소로 하여금 ‘코리아의 학살’을 그리게 했을 만큼 엄청난 참극이었지요.소설에 나오는 ‘하나님도 죄가 있다’는 말은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골수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나는 ‘유물론자’라 종교가 없다”는 황씨는 소설을 쓰는 동안 기독교 보수교단의 ‘우려’도 있었고 숱한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삶과 문학은 별개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황씨는 최근의 ‘미당논쟁’에대해 단호한 입장이다.미당을 옹호하는 것은 ‘이완용이 매국은 했지만 명필이 아니냐’고 강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황씨는 앞으로 ‘매춘의오딧세이’라는 소설을 한 편 쓸 계획이다.‘동양의 지중해’인 황해를 빙빙 떠도는 매춘여성의 이야기다.
황씨의 관심은 요즘 문학과 영화의 결연에 쏠려 있다.최근 후배와 영화사까지 차린 황씨는 지난 30일 경마장을 무대로 한 갱영화 각본을 완성,15일쯤 제작발표회를 열 예정이다.그의 대표작 ‘장길산’은 이미 애니메이션계약을 맺은상태.‘손님’ 또한 ‘비정성시’로 잘 알려진 타이완의 허우샤오시엔 감독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뛰어들어 그 길목을 지키는 역할을 하렵니다.”김종면기자 jmkim@
2001-06-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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