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디지털 여성부를 클릭합니다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기자
수정 2001-05-18 00:00
입력 2001-05-18 00:00
디지털과 여성부의 만남-.여성을 주요 정책대상으로 하는 여성부에게 디지털이란 어색하고 감수성없는 기계의 냄새가 나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3F(Fiction,Feeling,Female)로 상징되는 21세기의 주류 사회현상과 디지털,사이버,온라인,그리고 인터넷과같은 정보사회의 코드들은 산업사회의 특징인 규격화,지역성,선입관과 같은 물리적,정신적 제약을 뛰어 넘는다는 점에서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성부가 주요 정책을 추진하는 종합 컨셉으로 ‘디지털여성부’를 표방한 배경에는 감수성과 상상력이 있는 사람냄새 나는 디지털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가 깔려 있다.

여성정책은 그 특성상 노동,복지,인력양성 등 정부 각 부처의 여러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으며,그 정책대상도 전국 각지,각계각층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반면 여성부는 102명으로 구성된 초미니부처이고 지역에서 정책을 수행할 소속기관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따라서여성부가 정책대상인 여성들에게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일이 꼭 필요하다.

여성부는 그 지름길을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의 특성에서 찾았다.실시간으로 많은 정책수요자들과 동시에 대면할 수 있는 최상의 공간이 사이버상에는 무한히 열려 있기때문이다.여성부는 여성정책이 수행되고 여성에 관한 모든 정보가 교류되는 ‘Women-Net’라는 광장을 사이버상에펼쳐 디지털 여성부의 문을 열 계획이다.

Women-Net에서 구현할 여성정책의 사례 하나를 들어보자.

여학생들은 남학생에 비해 자신의 직업선택에 대해 자신의 주변에서 적당한 역할모델을 만나기 어려운 여건에 있다.

특히 그 여학생이 지방 소도시 또는 농촌에 거주한다면 주변에서 다양한 여성취업형태를 접해 보기는 더욱 어려울것이다.

이런 문제를 Women-Net가 제공할 사이버 진로지도 컨텐츠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만일 남쪽의 한 섬에 거주하는 여학생의 꿈이 파일럿이 되는 것이라면,그 여학생은 이 사이트에서 여성파일럿과 연결되어 직업의 특성도 물어보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도 직접 물어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그동안 이런 진로지도는 각 직업군에 속한 여성들의 수기집 형태로 배포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었다.

Women-Net은 여성부가 여성정책을 집행하는 영역인 동시에 여성과 남성,모든 여성정책의 수요자들이 여성부를 만나고 나아가 여성부와 교류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특히 디지털 여성부는 인터넷의 활용에 있어 다른 직업군보다 현저히 뒤처지고 있는 주부들이 Women-Net을 통해 인터넷세상으로 들어가는 넓은 관문이 되고자 한다.또한 이 곳을통해 여성부는 여성단체,또는 여성과 관련 활동을 하는 민간부분과 활발히 교류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본격 가동될 Women-Net.남녀가 평등하게 서로 존중하며 권리와 책임을 함께 나눌 그 때를 위해 디지털 여성부!-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한명숙 여성부 장관
2001-05-18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