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죽재단 서원석회장“효는 머리아닌 몸으로 하는것”
수정 2001-05-08 00:00
입력 2001-05-08 00:00
그는 8일 전국에서 효자,효녀,효부로 선발된 352명에게‘현죽효행상’을 시상한다.지난 99년 자신의 호를 따 현죽재단을 설립한 뒤 3년째 효행상을 주고 있다.
그는 “경로효친(敬老孝親) 사상은 각박한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면서 “부모는 자녀들에게 공부를 1등 하라고 강조할게 아니라 효행 1등에 애쓰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이사장은 평생 담배와 술을 입에 대지 않았으며,지난87년부터 매월 서울 종로와 고향인 전북 김제에서 불우노인 100여명씩을 모아 경로잔치를 베풀고 있다.
서 이사장은 “노인 공경은 먹고 살만하다거나 돈이 풍족해야만 가능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라면서 “4살 때할머니께서 당신은 1주일씩 굶으면서도 걸인들에게 밥을선뜻내주시는 모습을 보고 남의 아픔을 먼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60년대 자금난에 시달리면서도 고향 김제군에 매년쌀 100가마씩을 보내 불우이웃들을 도왔다.앞을 보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는 무료로 개안(開眼)수술을 해줘 지금까지 600여명이 빛을 되찾았다.
그는 “1년 365일을 하루같이 항상 더불어 사는 마음과효행정신이 온 세상에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소망을피력했다.서 이사장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혜경씨와 바이올리니스트인 혜주씨의 부친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2001-05-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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