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종점에서
기자
수정 2001-04-11 00:00
입력 2001-04-11 00:00
산간 마을의 오후는 짧다.구절리 뒷산으로 저무는 해를본다.오후 4시다.인생의 시계는 지금 몇시쯤일까.모든 사물에는 처음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누구에게나 종점은 다가온다.종점에 닿기 전까지는 누구나 종점의 모습을 알지못한다.나그네는 구절리역이 종착역이라고만 여기고 있는데 이 마을 사람들은 즐겨 시발역이라고 부른다.현재가 항상 종점이자시작이 된다는 것을 그동안 잊고 살아온 것일까.
이경형수석논설위원
2001-04-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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