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무조건 검사보다 문진이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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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4-02 00:00
입력 2001-04-02 00:00
해마다 이맘때면 건강 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경우에 따라 터무니없이 비싼 비용을 내야 하는데도 잘 알려진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 검진을 받으려 몇달씩 기다리는사람들도 많다.질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거나 질병이 생겼다 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해서 증상이 없는 시기에 치료하는것이 훨씬 효과적인 건강 유지법인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건강 검진을 선호하는 현상은 그리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문제는 그러한 건강 검진이 과연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있는지를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조건 ‘돈을 많이 들여서 검사를 많이 받아야 좋다’는 식의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예를 들어 사람들이 건강 진단을 받으러 와서는 의사에게 ‘돈 걱정은 마시고 있는대로 다 검사해 주세요’라고 주문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건강 검진을 받으려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첫째,의사에 의한 충분한 문진과 정확한 진찰을 받는 것이무조건 검사를 많이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검진을통해찾아내려고 하는 질병에는 각종 위험 요인들이 존재하는데이러한 것들은 주치의에 의한 병력 청취와 진찰에 의해 더잘 파악되기 때문이다.

둘째,건강 검진 시에는 예방 접종 등을 비롯한 각종 임상적예방 서비스를 받고 발견된 위험 요인들에 대한 건강 상담을 체계적으로 받는 것이 무조건 검사만을 많이 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셋째,획일적인 검사를 받는 것보다는 나이,성별,가족력,그리고 직업 환경에 따라서 달라지는 특정 건강 문제와 위험요인을 목표로 선별적인 건강 검진이 이루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젊은 사람들과 노인들에서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서로 같을 수가 없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똑같이 검사를받는 것은 무의미하다.즉 각 개인의 위험 요인에 따라 건강검진의 내용이 달라져야 한다.

건강 검진을 받으려는 사람들은 이같은 사실들을 염두에두고 건강진단센터를 선택해야 한다.

신호철 성균관대 교수·가정의학
2001-04-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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