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또 의로운 죽음
수정 2001-03-26 00:00
입력 2001-03-26 00:00
지난 24일 오전 7시5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대림역 승강장에서 관악소방서 소속 채희수(蔡熙秀·37·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소방교가 노숙자 김모씨(34)가휘두른흉기에 오른쪽 가슴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오전 11시43분쯤 숨졌다.
채 소방교는 출근길에 전동차를 타고 가던 중 범인 김씨가 “몸이 부딪혔는데도 사과하지 않는다”며 홍모씨(22·여·S대 휴학생)의 뺨을 때리자 주변 승객들과 함께 “여자를 때리면 되느냐”고 꾸짖었다.
채 소방교는 김씨가 도리어 욕설을 퍼붓자 “출근을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런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며 대림역에서 김씨의 팔을 붙잡고 내려 1층 역무실로 가던 중 김씨가 품속에서 흉기를 꺼내 찌르는 바람에 쓰러졌다.
채 소방교는 91년 소방관으로 뛰어들어 부인과 1남1녀를두었다.발인 26일 오전 9시.(02)818-6444.
송한수기자 onekor@
2001-03-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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