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부도’조선업체 뼈깎는 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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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3-10 00:00
입력 2001-03-10 00:00
오랜만에 다시 손발을 맞추게 된 직원들은 강철을 잘라 붙이고 조립하는 힘든 작업에도 웃음을 잊지 않고 서로를 격려했다.
화패널조립부 김환규(金還圭·34)씨는 “이런 날이 다시 올 줄 꿈에도 몰랐다”며 즐거워했다.
전남 영암군 삼호면 용당리 대불산업단지 입주업체인 삼호중공업은 9일 지난해 5,000억여원에 그쳤던 매출액이 올해에는 1조1,000억여원으로 급신장,700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둘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2003년까지 모두 2조5,000억여원에 이르는 일감(선박 55척)이 쌓여 있다고 덧붙였다.
삼호중공업은 97년 12월 부도 사태로 6,800여명에 이르던직원 수를 1,800여명까지 줄였다.현재는 ‘리콜’ 근로자 1,500여명을 포함해 5,700여명으로 늘어났다.
삼호중공업이 살아나면서 1,500여개 협력업체 직원 1만5,000여명도 쉴 틈이 없다.당연히 지역경제도 예전 모습을 거의회복하고 있다.
삼호중공업 김종두(金鍾斗·36) 홍보과장은 “한때 회사를떠났던 직원 모두가 기술과 경험이 풍부한 우수 인력”이라며 “회사 사정이 호전되면 우선 채용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며,이로 인해 회사 전체가 활기와 자신감으로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삼호중공업은 97년 12월6일 부도사태를 맞았으나 99년 현대중공업이 위탁경영을 맡으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과감한 구조조정과 함께 기술력 및 영업노하우가 뛰어난 ‘현대맨’ 80여명이 가세하면서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된 것이다.
영암 남기창기자 kcnam@
2001-03-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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