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순씨 “교단에서 통일전도사 되고싶어”
수정 2001-03-08 00:00
입력 2001-03-08 00:00
천씨가 시부모와 남편,시누이 등 8명과 함께 북한을 탈출한것은 97년 9월초.3개월 동안 중국에서 공안원들의 눈을 피해떠돌다 천신만고 끝에 남한 땅을 밟았다. 그 뒤 가족들과 함께 보험설계사 등으로 일하기도 했다.
교사의 길을 이어가게 된 데는 평소 알고 지내던 서울 양천경찰서 보안계 조정연(51) 경위의 도움이 컸다.조 경위가 성지중·고 김한태(67) 교장에게 천씨를 소개해 줬다.천씨는 8일부터 중학반과 주부반 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이다.교사자격증이 없어 시교육청이 지원하는 보조금 50만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천씨가 받는 월급은 학교에서 주는 30만원뿐이다.
천씨는 “정규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 이들에게 조그만도움이라도 베풀 기회를 얻어기쁘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2001-03-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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