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장서구입 예산 증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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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3-02 00:00
입력 2001-03-02 00:00
이들은 “사회적 공공성을 반영한 안정적 지식생산 기반을형성하고 사회적 창조력을 키우려면 무엇보다 도서관 제도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우리 현실은 도서관의 핵심인 좋은 책 구입 예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도서관이 단순히 공부방에 머무는 열악한 상황”이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아울러 도서관 문제는 학문과 학술출판의 위기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사회과학과 순수과학의 신간발행 종수는 그 전해에 비해 99년에는 10.3%와 12.2%,2000년 3.3%와 0.2% 등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이제 우리도 도서관정책을 획기적으로 전환,선진국처럼 공공도서관이 기초학문 분야 출판물의 일정 부수를 구매해 안정적인 연구와 출판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사립을 포함한 국내 400개 공공도서관의 장서 수는 99년 현재 2,193만여권.국민 1인당 장서는 0.47권이고,도서관당 국민 수는 11만5,273명이다.
이는 미국(1인당 2.59권,2만6,283명)이나 일본(2.19권,4만8,852명)은 고사하고 말레이시아(0.51권,4만4,144명)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국내 공립공공도서관 382곳의 99년도 예산총액은 1,593억여원인데 인건비가 절반이상이며,자료구입비는 11.1%인 177억여원에 불과하다.
도서관당 평균 4억1,703만원의 연간예산 중 4,634만원(월평균 386만원)을 자료구입비로 쓰는 셈이다.이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며 우선 총예산 400억원,1관당 자료구입비 1억원수준은 돼야 한다는 게 국민운동을 벌이는 이들의 주장이다.
또 9,955개 초중고교 도서관·도서실의 예산은 1곳당 연평균 185만원.학교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 중 ‘읽을만한책이 없어서’가 41%로 가장 큰 것으로 한국출판연구소의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
도서관 콘텐츠 확충과 지식사회만들기 국민운동의 이용훈사무처장(한국도서관협회 기획부장)은 “도서관은 지식과 정보·문화의 핵심시설이며 도서관정책이 국가의 핵심전략이 돼야 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의식과 참여”라고말했다.
김주혁기자 jhkm@
2001-03-0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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