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코트 새바람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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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2-21 00:00
입력 2001-02-21 00:00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는 우리가 책임진다-.배구 슈퍼리그가 종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여자부 실업 1∼3년차의 신예들이 새로운 주포로 떠오르고 있다.이들은 그동안 세대교체 실패로 국제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못한 한국 여자배구에 새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는 실업 3년차 이영주(176㎝·흥국생명).지난 시즌 공격 15위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센터이영주는 올 시즌 공격 5위로 껑충 뛰어 오르면서 물오른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이동·시간차공격에서 두각을 나타내며한국 배구의 트레이드 마크인 ‘빠른 배구’를 가장 잘 소화해 내는 선수로 꼽히고 있다.

지난 시즌 공격 30걸에도 들지못한 장해진(도로공사·실업2년차)도 공격 7위에 오르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밖에 김지수(LG정유) 최민주(담배인삼공사) 한유미(현대건설)도 공격 11·13·15위에 오르며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다.특히 실업 1년차 최민주는 노장 최광희 김남순과 함께 이번 시즌 담배인삼공사의 돌풍을 주도했다.

노장 가운데서는 박수정(30·LG정유)의 쇠퇴가 두드러졌다.



국가대표 10년의 경험을 가진 박수정은 올 시즌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수비전문인 리베로로 자리를 바꿨다.또 부동의 국가대표 센터 장소연(28·현대건설)도 공격 10위(지난시즌 3위)에 그치면서 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배구계에서는 “이번 시즌을 계기로 일부 노장들이 물러나고 높이와 파워를 갖춘 신예들이 국가대표로 대거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준석기자
2001-02-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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