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내일 개봉 ‘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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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2-16 00:00
입력 2001-02-16 00:00
마흔살의 내가 여덟살의 나를 만난다면?할리우드가 ‘시간’을 이리저리 비틀어 드라마의 소재로 써먹는데 재미를 붙였다.‘프리퀀시’‘패션 오브 마인드’ 등에 이어 이번엔 디즈니가 브루스 윌리스를 앞세워 그런 시도를 했다.‘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존 터틀타웁이 연출한 드라마 ‘키드’(The kid·17일 개봉).

이미지 컨설턴트로 성공했지만 러스(브루스 윌리스)는 누구에게도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가족과도 인연을 끊었고 사생활을 침해받는 건 딱 질색이다.어머니가 일찍 죽은 게 자신의 잘못이라는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 때문이다.마흔살 생일을 며칠 앞둔 그에게 뜻밖에 여덟살짜리 ‘그 자신’이 찾아오면서 굳게 닫힌 마음은 움직이기 시작한다.둘이 함께 옛날로 돌아가 추억의 상처를 달래고 차츰 자아와 화해하는 과정이 뭉클한 감동을 준다.

어느모로 보나 ‘디즈니표’다.튀는 상상력에 화해와 용기를 일깨우는 도덕적인 메시지까지,디즈니의 장기가 두루 엿보인다.브루스 윌리스의 마음을 잡아주는 동료 여직원 에이미역은 에밀리 모티머.‘노팅힐’‘스크린3’에 나왔던 신인이다.
2001-02-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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