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무경선 안팎
수정 2001-02-10 00:00
입력 2001-02-10 00:00
관심을 끌었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마음,이른바 ‘김심(金心)’은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졌다.또 초선(58명)과 재선(30명) 의원들의 표가 특정 후보에게 몰리지 않고 분산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총무는 경선 초반 열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투표일 전날 의원들 사이에서 “이상수 의원이될 것”이란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 정도였다.
지난해 6월 총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이 총무는 이날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소속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지지를 호소하는 등 ‘재수생’다운 열의를 보였다.이 총무는 당선 뒤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고,김 대통령은 ”잘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이 총무는 온건하다는 평을 듣는 재야 인권변호사 출신이다.지난해 경선에서는 2위에 머물렀으나 마침내뜻을 이뤘다.
고려대 3학년 때 3선개헌 반대 전국학생총회장으로 활동해강제 징집됐고,인권변호사 시절에는 구속되기도 했다.88년재야 영입케이스로 평민당에 입당,13대 때 국회의원이 됐다.
이춘규기자 taein@.
*이상수 신임총무 회견.
◆소감은 당이 개혁과 안정의 조화를 바란다는 것을 알았다.
◆개혁입법은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가 3대 개혁입법을 늦어도 올 상반기 중 마무리할 생각이다.우선 국회 계류 중인 반부패기본법과 돈세탁방지법을 통과시키겠다.반부패기본법과국가인권위원회법은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킬 생각이다.국가보안법은 당론을 확정해 자민련과 협의하겠다.하지만 협의가이루어지지 않으면 자민련의 양해를 얻어 우리 당의 법안을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크로스보팅(자유투표) 문제가 나오고 있다 국가보안법은당 정체성과 관련된 법안인 만큼 법안을 제출하는 과정에서는 크로스보팅을 할 수 없다.다만 통과과정에서 사용될 여러 전략 중 하나로 고려될 수 있다.의원들이 개별적으로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제출하려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법 개정의 촉진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01-02-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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