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우화와 실화
기자
수정 2001-02-06 00:00
입력 2001-02-06 00:00
지난 해 6월.흑석동 국립묘지 앞에서 우익단체 인사들이 서명을 받고 있었다 ‘남북 정상회담 반대’서명이었다.‘호국영령 통곡한다’등 어깨띠를 두른 노병들의 기세가 등등했다. 마침 지나가던 한 청년이 조심스럽게 그들에게 다가갔다.“정상회담도 열리는 데 하필 이런때….”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분위기가 금세 험악해졌다. “이 자식아 여기 호국영령들한테 물어봐라.”서슬에 눌려 얼른 자리를 피한청년의 혼자말.“호국영령들 속을 들어가 본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김재성 논설위원
2001-02-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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