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마릴린 먼로와 한국
기자
수정 2001-02-03 00:00
입력 2001-02-03 00:00
먼로는 “한국에 갔다온 후 군중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며“그 전까지 내가 스타라는 사실을 한번도 느낀 적이 없었다”고 회고했다.대구 공연에서 먼로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지 깨달았다.대구 공연은 배우로서 재탄생을 뜻했다.동시에 결혼식때부터 아내에 대한 세인의 지나친 관심에 부담을느낀 남편과의 사이가 멀어지는 기점이었다.먼로는 7개월 후 이혼한뒤 여러 스캔들에 휘말렸다.오래된 대구 공연 사진을 보며 생각한다.
그런 역정이 단지 호사다마(好事多魔)일까,자기 팔자인가,또는 자유의지의 결과일까.
이상일 논설위원
2001-02-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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