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안기부자금 받은 정치인 수사범위 확대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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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1-16 00:00
입력 2001-01-16 00:00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강의원이 당시 이원종(李源宗) 청와대 정무수석과 3차례 정도 만난 사실을 확인,경위를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기섭(金己燮·구속) 전 안기부 운영차장과의 접촉도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선거를 앞두고 여당 선대본부장과 청와대 정무수석이 수시로만날 수 있다고 판단하지만 1,000억원대에 이르는 안기부 예산이 조직적으로 여당측에 건네진 시점에서 두 사람이 만난 사실에 주목하고있다. 당시 여권에서 이 전 수석이 맡았을 ‘역할’을 주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수사검사들 사이에서는 강의원 신병확보 이전이라도 이전수석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접촉 배경을 확인해야 하는게 아니냐는의견이 활발하게 개진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실체 규명에 필요하다면 누구라도조사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성역없는 수사’ 원칙을강조했다.
그러나 ‘키’를 쥐고 있는 강의원 신병확보가 미뤄지고 있다는 점이 검찰의 부담이다.검찰이 강의원을 옭을 수 있는 물증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잠적한 신한국당 재정국장 조익현(曺益鉉) 전 의원과 강의원 보좌역 이재현(李在賢)씨 외에 총선 당시 신한국당 재정핵심실무자였던 손교명씨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물증과 함께 심리적으로 강의원을 압박하면서 종국에는 공모자들을빠짐없이 밝혀낸다는 게 검찰의 전략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2001-01-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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