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본 올 증시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0-12-22 00:00
입력 2000-12-22 00:00
올해 증권시장은 연초 대비 지수하락률이 가장 컸던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거래소가 21일 내놓은 ‘증시기록으로 본 2000년 증권시장’에따르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연초에 비해 51.5%나 급락했다.

거래소는 “최근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폐장일(26일)에는 하락폭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80년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던 해는외환위기가 발생한 97년으로,하락률은 42.4%였다.

올해는 또 사상 최초로 4월17일과 9월18일 두차례에 걸쳐 주식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즈(Circuit-Breakers)가 발동되는 불명예도 안게됐다.서킷브레이커즈는 현·선물시장에서 지수의 등락폭이 갑자기 커질 때 주식이나 선물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지수가 1월4일 1059.04로 IMF 관리체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가 이어져 발동됐다.

이런 와중에서도 거래는 대폭 늘어 일평균 거래량 3억주시대를 열었다.지난해 일평균 거래량은 2억7,855만주였으나 올해는 3억634만주로 10%가 증가했다.외국인들은 증시개방 이후 최대인 11조3,241억원에4,804만주를 순매수했다.



현물시장의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하락장세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주가지수 선물·옵션시장으로 대거 이동, 지수선물시장은 세계 2위,옵션시장은 세계 1위를 기록했다.선물시장 거래량은 11.7%,옵션시장은 138.5%가 증가했다.

오승호기자 osh@
2000-12-22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