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등 주변농지 값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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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11-29 00:00
입력 2000-11-29 00:00
현대건설의 서산간척지(서산농장) 매각여파로 서산과 태안,당진 등중부 서해안 일대의 논값이 떨어지고,거래가 끊기다시피 하고 있다.

시가보다 싼 가격에 여의도의 3배에 이르는 면적이 매물로 나와 이일대의 농지수요를 대부분 흡수해 버렸기 때문이다.

서산·당진·태안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서는 농지가격 하락세는 서산농장 매각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얼마나 떨어졌나=서산농장 주변의 태안과 서산,당진 일대 농지 값은 싼 곳이 평당 2만5,000원,비싼 곳은 4만원을 웃돌았으나 현대가서산간척지를 매각하기로 한 이후 매수자들이 서산땅으로 몰리면서매수세가 실종됐다.이에 따라 이 일대 농지값은 평당 2만∼3만원대로 떨어졌고 거래도 거의 중단됐다.

태안공인 서을종 대표는 “서산농장 매수신청을 받기 시작한 이후이 일대의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매기도 거의 없다”며 “가격도 평당 3,000원∼1만원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왜 떨어지나=서산땅이 농사짓기에 편리한데다 값이 싸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간척지여서 염분이 있지만 농민이라면 당연히 욕심을 낼 만큼 잘 다듬어져 있고 가격도 싸다.이런 땅이 매물로 나오면서 주변의 매수세를 송두리째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작하던 논을 팔고 서산농장을 사려는 농민들도 늘고 있다.서산땅 매각을 맡고 있는 현대건설 박찬호 차장은 “매수신청을한 농민 가운데에는 기존의 경작지를 팔고 간척지를 매입하면 오히려더 많은 농토를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매수신청을 한 경우도 많다”고말했다.

여기에 서산간척지가 현대의 손을 떠나면 지자체를 중심으로 용도변경이 추진될 수도 있다고 보고 이에 따른 투기성 매수신청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주변 중개업소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용인 등지의 택지지구에서 보상을 받은 원주민들까지 매수지로서산 땅을 선호하면서 그동안 대체지로 각광받던 화성 등지의 농지가격이 떨어지는 등 그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서산 땅에 얼마나 몰렸기에=현대건설에 따르면 27일 현재 서산 땅매수신청을 한 사람은 8,500여명,4억3,000만평에 달한다.평균 매입희망단가는 1만5,000∼1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서산 주변의 농지가격 하락세는 서산농장 매각이마무리돼야만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2000-11-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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