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흠집내기 정치 언제 끝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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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11-08 00:00
입력 2000-11-08 00:00
다만 필자를 포함한 주변 인사들은 야당이 주장하는 면책특권 논리에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이다.야당 의원이 검찰총장에게 질문하는 형식을 빌려 실명을 들먹인 이유가,시중에 유포된 소문의 사실 여부를확인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변변한 증거 하나도 없이 시중에 떠도는 소문만을듣고 이를 공론화한 것이 과연 올바른 자세인지 묻고 싶다. 같은 말이나 소문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파장이 달라진다.일국의 국회의원이라면 순간적인 여론몰이보다는 책임과 역활에 걸맞은, 공인으로서 좀더 신중하게 처신했어야 옳다.더욱이 그 소문을 낳은 진원지의 하나로 지목되어 수사를 받은 사람이 무슨 개업식에서 사회를보았던 개그맨이었다니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인간에게 있어 억울한 것만큼 울분이 솟구치는 일이 없다.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런 일들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하물며 정치인들에게 있어 이런 일에 피해자로 연루되면 자신의 결백과는 상관없이크게 상처를 받고 흠집이 남게 마련이다. 주식의 ‘주’자도 모른다는 인사들을,온 국민과 정치권에서 의혹의 눈길로 바라보는 대형 금융사건의 관련자로 거론하여 또 다른 공인의 명예를 짓밟는 파렴치언어폭행이 면책특권의 이름으로 묵인된다면 이른바 소문정치,흠집내기 정치는 과연 언제쯤이나 끝이 날 것인지 궁금하다.
이성일 ㈜알트란텍 대표
2000-11-0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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