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도자 희로애락 함께 한 ‘하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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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11-02 00:00
입력 2000-11-02 00:00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의 하나인 미국 대통령 관저 백악관이1일로 2세기의 긴 역사를 자랑하게 됐다.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와 앨고어 민주당 후보가 서로 주인이 되려고 혈투를 벌이고 있는 백악관이 워싱턴DC의 펜실베이니아가(街) 1600번지에 웅지를 튼 지 꼭 200년이 된 것.

백악관이 1800년 11월1일 2대 대통령 존 애덤스를 첫 주인으로 맞았을 때만 해도 밑동 잘린 나무 그루터기와 우거진 잡목,벽돌 가마,폐석,인부 숙소 등이 널려 있고 회반죽과 벽지의 풀,장작 마르는 냄새가 코를 찌르는 썰렁한 모습이었다.

백악관은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1792년 행정·입법부분리를 상징해 의사당에서 16블럭 떨어진 곳에 초석을 갖다 놓고 아일랜드 출신 건축가 제임스 호번에게 공사를 맡긴 데서 태동됐으나정작 워싱턴 대통령은 준공을 한 해 앞둔 1799년 사망하는 바람에 백악관에서 들어가지 못한 유일한 미국 대통령이 됐다.

그리스식 복고풍인 이 건물을 ‘인민의 전당’이라고 부른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1805년 취임식 때 일반인을 처음으로 초대해 큰인기를 끌기고 했다.

백악관은 원래 워싱턴의 뜨거운 태양을 고려해 회반죽을 바른 눈부시게 흰 건물이었으므로 처음부터 ‘화이트 하우스(WHITE HOUSE)’로불렸다는 얘기가 있으며 적어도 개관 2년후에는 고유명칭으로 굳어졌지만 100년도 더 지난 1901년이 돼서야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에 의해 공식 명칭으로 확정됐다.



백악관은 전쟁중이던 1814년 영국군에 의해 한차례 불탔고 1929년허버트 후버 대통령 시절 화재로 서관(웨스트 윙)이 대부분 소실됐었다.

워싱턴 연합
2000-11-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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