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3색의 韓中日 합동극 ‘춘향전’
수정 2000-10-19 00:00
입력 2000-10-19 00:00
등장인물뿐만 아니라 형식도 3국3색이다.1막 ‘사랑’장면은 중국의월극,2막 ‘수난’은 일본의 가부키,그리고 3막 ‘재회’는 한국의창극이다.국립극장과 한국극예술협회가 ASEM을 기념해 마련한 경축행사이자 베세토연극제 특별공연으로 기획됐다.
각 나라별 출연진도 쟁쟁하다.중국의 샤오바이후아 월극단은 ‘당대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단체.
상임연출가인 양샤오칭 역시 국가 1급 연출자이다.월극은 여성국극처럼 단원이 모두 여성이어서 여배우 샤오얀이 몽룡으로 분한다.
춘향전을 가부키로 표현할 쇼키쿠주식회사는 일본 최대의 가부키 전문단체로 일본연극평론가협회 회장인 이시자와 슈지가 연출을 맡는다.춘향역으로 등장하는 나카무라 시바자쿠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배역을 도맡기로 소문난 가부키 전문배우.
한국은 ‘춘향전’ 본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전현직 국립단체장들이 대거 참여했다.
손진책 극단 미추대표(연출)를 중심으로 안숙선 국립창극단예술감독(작창),박범훈 전국립국악관현악단장(음악),국수호 전국립무용단장(안무) 등이 포진했다.
국립창극단 단원인 왕기석과 김지숙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02)2274-3507이순녀기자
2000-10-1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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