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평양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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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10-13 00:00
입력 2000-10-13 00:00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북한과 미국은 12일 역사적인 양국 공동성명(북·미 공동 코뮈니케)을 발표,적대관계 종식을 공식선언하고 “4자회담등 여러 방안을 통해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시키고 정전협정을공고한 평화보장체계로 바꾸어 한국전쟁을 공식 종식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후 5시 북한 중앙방송,평양방송 및 텔레비전 방송을통해,미 국무부는 12일 오전 11시께(한국시간 13일 0시) 이같은 내용의 북·미 공동성명을 각각 발표했다.

양국 공동성명은 또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준비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에 북한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은 11월중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공동 코뮈니케 발표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클린턴대통령의 북한방문을 준비중이며 이를 위해 이달말 자신이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의 한 소식통은 클린턴대통령의 방북과 관련,“베트남방문 직후인 11월 18일쯤이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북·미 양국은 또한 “양국관계 개선이 21세기 양국 국민에 다같이이익이 되며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전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제,관계개선을 향한 첫 중대조치로서 양국간 적대관계 종식을 공식선언했다.

공동성명은 이와 관련,양국관계가 자주권에 대한 상호존중과 내정불간섭의 원칙에 기초하고 “쌍무적 및 다자적 공간을 통한 외교적 접촉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데 유의했다”고 밝혀 사실상 수교에 합의했음을 시사했다.

공동성명은 또 양국은 미사일 문제 해결이 북·미관계의 근본적인개선과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기여를 할것이라는데 견해를 같이했다면서 “미사일 문제와 관련된 회담이 계속되는 동안 북한은 모든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것임을 미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이어 2000년 10월 6일 공동성명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테러를 반대하는 국제적 노력을 지지·고무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공동성명은 북·미 양국이 1993년 6월 11일 북·미 공동성명과 1994년 10월 21일 기본합의문에서 재확인된 원칙들에 기초하여 불신을 해소하고 상호신뢰를 이룩하며 관심사들을 건설적으로 다루어나갈 수있는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또 호혜적인 경제협조와 교류를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성명은 밝혔다.이에 따라 양국간 무역 및 경젝교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 안에 양국 경제무역전문가들이 상호방문할 것이라고 성명은 밝혔다.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4박 5일간의 미국방문을 마치고 12일 오전 귀국길에 올랐다.

hay@
2000-10-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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