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가장 살기좋은 도시 ‘제주’
수정 2000-10-12 00:00
입력 2000-10-12 00:00
제2의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는 11일 전국 231개 기초자치단체(마산시 제외)와 자치단체가 아닌 일반구 18곳 등 모두 249개 공공기관을대상으로 장애인복지 반영 정도를 평가한 결과 평균 53.7점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제2건국위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공동으로 공공기관 장애인 편의시설 등을 모니터한 결과 사회복지 예산 중 장애인복지 예산비율이 15% 이하인 곳이 202개 단체로 전체의 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중에는 3% 이하도 109개 단체나 됐다. 모니터에서 경사로나 엘리베이터 등 지체장애인의 이동권과 접근권은 대체로 보장돼 있으나점자안내도 등 시각장애인의 편의시설은 절반 조금넘는 143개 단체만 설치돼 있었다.
특히 장애인 문화생활여건이 불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즉 장애인이 갈 수 있는 문화생활 시설이 조성돼 있거나 공원,극장,호수,야외전시장 등 별도의 장애인 문화프로그램을 주관하는 단체는 112곳에 불과했고,그나마 132개 단체는 문화공간이 전혀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장애인이 살기좋은 기초자치단체는 제주시로 백분율 점수가 85점에 이르렀다.그 다음이 경북 구미시,제주도 북제주군,대전 대덕군,경남 김해시순이었다.
제2건국위 관계자는 “이번 공공기관 장애인편의 모니터 결과는 우리나라 의 장애인복지수준 전반을 이해하는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장애인편의시설 확충은 자치단체장의 성의에 달려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2000-10-1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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