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막걸리 교환하며 農政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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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10-11 00:00
입력 2000-10-11 00:00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10일 경기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의 벼 수확현장을 방문,농민들을 격려하고 대화를 나눴다.태풍이 두차례 한반도를 강타했으나 벼 수확량이 3,700만섬에 이르는 풍작이 기대된다는 보고를 받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김 대통령은 풍작현황에 대한 간략한 보고를 받고 “농민을 도와준군인·경찰·공무원에게도 감사한다”고 인사말을 한 뒤 들녘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농민들과 돼지머리를 안주로 막걸리를 들었다.농민들이 권하는 3잔을 연거푸 마셨다.

이어 농민들과 자유스럽게 대화를 나눴다.논농업 직불제 가격 인상요구에 대해서는 “추곡 수매가가 5% 정도 올라가고 직불제가 도입되면 7.6%의 인상 효과가 있다”며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고,농산물 물류센터 건설에 대해서는 “2002년까지 농림부 유통예산을 30%로 늘리고 친환경 농산물 유통센터가 내년에 건설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농가부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 대통령은 “이 문제만 나오면답답하고 걱정이 많다”고 농민들을 위로했다.양승현기자 yangbak@
2000-10-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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