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김경옥 작품전 4~16일 인사갤러리
수정 2000-10-02 00:00
입력 2000-10-02 00:00
원로조각가 전뢰진의 제자인 작가는 지난 78년 첫 전시 이후 2∼3년 간격으로 개인전을 열어오고 있다.주제는 한결같이 평화다.지금까지 만든 ‘평화’ 시리즈가 607점이나 된다.평면작업이 아닌 조각으로,더구나 하나의 주제로 이만한 양의 작업을 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작가는 이번 13번째 개인전을 앞두고 “특정 에콜에 속하지 않은 나는 늘 혼자였다”고 회고한다.“나의 작업은 브론즈나 대리석으로만 작업하는 전통적인 조각과는 달리 조각상에 회화적인 채색기법을 도입하고 극적 상황을 연출하는 것입니다.때문에어떤 그룹에서도 끼워주지 않았고,심지어는 국전같은 공모전에서도 ‘왕따’를 당했지요” 풍만한 여체를 빌려 평화의 꿈을 담아내는 그의 작업방식은 퍽 독특하다.작가에 따르면 살집 좋은 여체는 대지의 상징이다.“그 대지에평화의 메시지를 담다 보니 조각상이 점점 뚱뚱해져간다”는 게 작가의 말.과일,꽃 등 대지의 산물을 들고 있는 여체상에서는 로코코 미술의 장식미가 고스란히 느껴진다.(02)735-2655.
김종면기자
2000-10-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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