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고수익펀드 새달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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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9-18 00:00
입력 2000-09-18 00:00
투신사들이 다음달부터 가입자가 세금을 전혀내지 않은 또 다른 비과세 고수익펀드(가칭)를 팔게된다.

25조6,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하이일드,후순위채펀드 등의 만기물량을 투신권에 붙잡아두기 위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완전비과세 혜택에다 공모주 우선청약권과 편입채권의 신용보강 혜택까지 부여하는 새로운 상품을 투신사가 10월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판한다”고 밝혔다.

■어떤 상품인가 기존 비과세 투자신탁 상품처럼 이자에 대한 22%의세금이 전액면제된다.1년이상만 예치하면 비과세되는 점도 같다.

저축한도는 1인당 2,000만원.기존 비과세상품에 2,000만원을 가입한사람은 추가로 가입할 수 없다. 다만 기존상품에 1,000만원을 가입햇으면 나머지 1,000만원어치는 신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신상품은 BBB-이하 회사채와 A3-이하 기업어음에 신탁재산의 절반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나머지는 국공채나 우량회사채 등에 운용한다.

특히 CBO펀드에 들어있는 후순위채도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원리금상환보증이 되면 운용할 수 있다.공모주배정비율은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은 40%,코스닥 등록기업은 절반을 하이일드·CBO펀드 등과 나눠배정한다.

■잘 팔릴까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않다.고객들의 보수적인 투자성향에다 기존 비과세 펀드에 가입한 사람은 추가가입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지난 6월말부터 시판된 비과세펀드의 경우,편입대상 유가증권이 대부분 우량회사채와 국공채임에도 불구,판매액이 6조5,000억원선에 그치고 있다.또 최근 공모주의 투자수익률이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비과세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도 약점이다.



한국투자신탁 이혁근(李赫根) 차장은 “새로 나온 비과세 고수익펀드는 고수익·고위험 상품이나 완전 비과세된다는 차이점이 있다”면서 “현재의 금융시장 여건상 보수적인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는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팔릴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0-09-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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