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 對北사업‘잰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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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9-15 00:00
입력 2000-09-15 00:00
최근들어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대북사업과 관련한 외자유치를 위해 하루가 멀다하고 일본으로 건너가는가 하면,국내에 머물 때는 어김없이 계동사옥 집무실로나와 실무자들의 보고를 받는다.

추석인 지난 12일 있었던 일본 모리 요시로 총리와의 면담도 정 회장의 심상찮은 행보를 읽게 해준다.

현대아산측은 정 회장이 모리 총리를 만난 배경과 대화내용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그러나 현대주변의 얘기를 종합하면 일본측 요청으로 정 회장이 모리 총리를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일·북수교를 앞두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의중을 정회장을 통해 파악하고 싶었다는 설명이다.정 회장으로서도 모리 총리와의 만남이 나쁠 게 없다.대북사업에 대한 외자유치는 물론,자신의위상제고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 지난 11일일본으로 급히 갖고 간 개성공단 사업추진 현황 등을 개략적으로 설명하며 일본기업의 대북사업 참여를 은연 중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13일 귀국하자마자 14일에는 방한 중인 북한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비서를 만나는 등 일본과 북한의 수뇌부를 상대로 잇따라 ‘등거리 접촉’을 펴고 있다.

정 회장은 오는 25일부터 김 사장과 함께 대북사업을 위해 또 다시북한을 방문한다.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과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이빠진 가운데 대북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정 회장의 행보에 눈길들이쏠리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2000-09-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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