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訪美취소 외교-통일부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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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9-07 00:00
입력 2000-09-07 00:00
북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미 취소에 대해우리 정부는 6일 남북관계에 큰 영향은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북·미관계 경색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외교부 북·미 관계 경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완충 역할’을 찾는 데 골몰하는 분위기다.양측 관계가 악화되면 겨우 정상 궤도에 오른 한반도 냉전해체 구도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외교부측은 “이번 파문은 미 민간 항공사 자체의 까다로운 보안검색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하면서 “미국 정부도 미안한 마음을 갖고있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한 당국자는 “내가 접촉한 미 정부 관계자도 ‘전화 한 통화면 이렇게까지 사태가 악화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었다”고 밝혔다.외교부측은 “18일로 예정된 유엔 총회에서의 남북외무장관 회담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남북관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정확한 경위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국자들은 “남북관계의 진행과는 전혀 무관하며아무런 여파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의 말을 상기시키며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애써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눈치다.

이날 이와 관련한 특별한 회의 소집도 없었다.



당국자들은 그러나 “세계 최강의 정보력을 자랑하는 미국이 김 상임위원장의 방미 스케줄을 몰랐다는 점이나 북측 실무진들이 미리 공항 검색을 피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등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진상 파악에 분주했다.

오일만 김상연기자 oilman@
2000-09-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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