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2차 적십자회담 지연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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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9-05 00:00
입력 2000-09-05 00:00
2차 남북적십자회담 개최가 늦어지고 있다.

4일 하오 판문점 적십자연락관간의 전화통화에서 북측은 ‘5일 회담을 열자는 한적 제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남측 연락관 질문에 “위에서 받은 것이 없다.내일 다시 통화하자”고 말했다.

[왜 늦어지나] 회담 연기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상황.2차 장관급 회담에서 수석대표였던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도 지난 2일 “5일개최 제의에 대해 북측의 명확한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하면서연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들은 우선 북측이 현실적으로 계속되는 남북 회담을 감당하기에 버거운 상황이라고 분석한다.북측은 남북관계를 전담하는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관계자들이 적십자회담도 맡고 있는데이들이 여러 회담을 한꺼번에 준비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것이다.

[북측 의도] 북측은 통상적으로 남측 제의에 대해 일단 수정제의를내놓으면서 회담 분위기를 유리한 방향으로 가져가려고 시도해 왔는데 이번 안건도 같은 맥락에서 파악된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은 회담을 판문점에서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금강산이나 기타 지역에서 열자는 게 북측 입장이고 보면 빠르면 5일 이후 북한의 수정제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오는 9일이 북한의 정권 창건 52주년이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위원장 추대 2주년이므로 북한 내부적으로 준비할 것이 많아 회담은 추석 이후 개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swlee@
2000-09-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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