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도메인 시장선점 ‘불꽃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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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9-04 00:00
입력 2000-09-04 00:00
한글도메인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국내 도메인등록업체들에다 외국업체까지 가세했다.

◆한글도메인 시장 나눠먹기=넷피아닷컴은 지난달 30일 웹티즌과 한글도메인,포스텔서비스,KRDNS등과 공동으로 ‘키워드한글도메인컨소시엄’을 출범시키고 다음달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닉과 한글로닷컴 등 12개 업체는 지난달 20일 ‘㈜한글인터넷정보센터’를 출범시키고 오는 1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기로했다.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도 오는 12월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 1월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기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최대주주인 리얼네임즈와 국제도메인관리업체인 NSI(네트워크솔루션사)가 이달 초 국내에서 각각설명회를 열고 한글도메인 시장에 진출한 예정이어서 갈수록 경쟁이치열해질 전망이다.

◆국제표준 결정 앞두고 시장선점 경쟁=한글도메인 체계는 크게 두가지다.현재 대한매일 사이트에 접속하려면 ‘www.kdaily.com’을 입력해야 했다.앞으로는 ‘대한매일’만 입력하는 키워드 방식과 ‘대한매일.기업.한국’을 입력하는 계층적 방식이 추가로 도입될 전망이다.

국제인터넷도메인관리기구(ICANN)는 최근 국제표준으로 계층방식을추진하고 있다.각 국가들이 자국어 도메인 체계를 갖출 경우 국가간호환이 가능하려면 조금 번거롭더라도 ‘국가명’이 표시되는 계층방식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였다.예컨대 재미교포가 미국에서 한글도메인에 접속할 경우 ‘한국’을 표시하지 않으면 미국 서버에서 한국어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접속이 불가능하다.키워드 방식으로는외국에서 자국어 도메인에 접속할 길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키워드한글도메인컨소시엄과 한글인터넷정보센터,외국업체들은 모두 키워드 방식을 따르고 있다.키워드 방식은 각 업체들에 등록된 도메인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하지 않으면 완전한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따라서 계층방식이 국제표준으로 도입될 때까지 시장을 잠식하겠다는 속셈으로 볼 수 있다.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 시급=도메인 등록업체가 늘면 늘수록 피해보는 것은 이용자다.각 업체들의 도메인 데이터베이스가 통합되지 않으면 도메인을 모든 업체에 따로 등록해야 한다.다른 업체가 등록한도메인에는 도메인이 같더라도 접속할 수 없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계층방식을 채택한 KRNIC는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이 하나의 컨소시엄을 구성하도록 유도하고 있다.최근에는 계층방식 서비스를 위한 무료 솔루션 공개모집에나섰다.



KRNIC 윤태섭(尹兌燮·45) 실장은 “국내 키워드방식 업체들이 하나로 합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업체간 구체적인 협상이 아직 진행되고 있지 않다”면서 “국제적으로 계층방식 기술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는 대로 국내 업체들이 계층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2000-09-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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