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르토 재판’2주일 연기
수정 2000-09-01 00:00
입력 2000-09-01 00:00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던 농업부 앞에 모여있던 학생들은 “드라큘라(수하르토)를 법정에 세워 정의를 되살려라”고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수하르토 일가가 착복한 액수가 무려 450억달러에 달하는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비해 수하르토가 겨우 5억7,000만달러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기소된 것부터가 잘못이라며 압두라만 와히드대통령 정부를 맹렬히 비난해 왔었다.
게다가 와히드 대통령은 수하르토가 유죄 판결을 받더라도 그를 사면할 것이라고 밝혀 인도네시아 국민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세기의 재판’으로 불려지는 수하르토 전대통령의 부패 혐의에 대한 재판은 부패와 독재로 점철된 과거와 단절하고 인도네시아에 법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새 정부의 의지를 가늠할 시험대로 여겨져왔다.
수하르토의 재판은 결국 2주간 연기됐지만 그에 대한인도네시아 국민들의 분노는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이같은 국민들의 분노는 인도네시아 정국이 안고 있는 시한폭탄으로 남게 됐다.
유세진기자 yujin@
2000-09-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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